2018년 9월 10일 월요일

애견동반 제주도여행 중 걸어서 7일째 되던날~ 큰엉에서

달리와 3호 그리고 나 제주도여행 7일째

지울수 없는 그날의 땀과 바다바람을 타고 밀려온 습함을 온몸으로 받은체 눈을 떳다.
이런것이 도보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라는 실없는 생각에 피식웃으며 몸을 움직였지만
어제의 강행군으로 온몸이 뻐근하고 다리가 땡겨 신음소리와 함께 자리에 일어섰다.
아직 떠나지 않은 숙면의 욕구를 억누르며 다음목적지까의 거리가 멀기에 고통을 짊어 진체 일어서 짐을 챙기고 화장실에서 누가 볼세라 벼락샤워를 하였다.



제주도는 cu편의점이 거의 10km 마다 있다.
여행중 식사는 거의 편의점을 이용하는데 4500원 짜리 도시락과 1500원짜리 아이스 커피로 아침을 채운다. 왜냐면 여행경비를 줄이면 동물구조 약품을 더 사서 더많은 동물을 치료 할수 있기깨문이다. 그런대 편의점 도시락 정말 먹을만 하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바람과 함께 길을  나선다. 가끔 먹구름 사이로 따가운 태양이 얼굴을 비춘다.



구름도 태양이 뜨거워 멀리 멀리 도망간다.
태양이 길을 가득 채울 때 땀과 등에 붙은 배낭이 나를 붙잡고 늘어진다.
그렇게 걷다 휴대폰에서 울리는 반야심경에 귀 기울여 들으니 시기와 질투가 섞인 분노가 녹아 눈물로 흘러 내린다. 그렇게 힘든고통속에 마음의 평온을 느껴본다.

걷고 또 걷다가 태양이 머리위에 머물때쯤 길가 구석 바람이 부는 작은 그늘을 찾아 여유롭게 오후를 보낸다.

쉬다 걷다 도로를 걷다 올레길로 접어들때쯤 숲사이로 작은 표지판이 보였다.

제주도올레길에 있는 큰엉코스
큰엉은 여기서 (구럼비)부터 서쪽(황토개)으로 길이 2.2km까지 해안가 높이가 15~20m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성을 두르듯 서있고 중앙 부분에 있는 큰바위 동굴을 뜻한다.
(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이곳으로부터 해안을 따라서 서쪽으로 1.5km에 이르는 곳은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산책로가 자리잡고 있어 관광명소로 놀리 알려져 있으며, 남원관광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또한 이 산책로는 아열대 북방한계선으로 다양한 조류와 식물등이 서식하고 있다.




큰엉을 걷다 달리가 앞에서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느낌은?
후광에 비췬 달리가 나를 보며 웃으며 미소짓고 있는 모습은 정말 신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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