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1일 토요일

애견동반여행 도보30일째! 모항, 격포, 고사포 해수욕장의 바다사랑슈퍼 좋아요!



아름답고 아름다운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을 뒤로하고 다음목적지로 발걸음을 딛어본다.
어느듯 여행한지 30일이 지나고 있었다.
역대 2번째로 더운 날씨와 배고픔을 이겨내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포기란 단어를 이겨내고 있었다.
달리는? 물론 신난다!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에 들러



해물 칼국수도 먹고 습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땡볕을 피해 쉬다가 해가 저물 무렵 다시 길을 나선다.
출발이 너무 늦었는지 어둠이 진하게 내려오기에 발걸음을 서둘러 보지만 무거운 배낭에 오르막 내리막길에 흠뻑젖은 땀에 너무 힘들어 넋넣고 걸었다.
밤 10시쯤 목이말라 물을 마실려고 하니 물도 떨어져 한숨 쉬고 있는데 달리가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식은 땀이 나면서 눈물이 핑돌았다.
달리야! 이리와 달리야! 라고 외치면서 왔던길을 다시 몇킬로 걸었지만 달리는 보이지 않았다.
달리가 없어 졌다.
절망감에 그자리에 주저 앉아 있을때 누군가 내손을 당겨준다.
달리였다!
기쁨에 달리를 안고 울었다.
눈물을 그치고 보니 달리가 목줄이 허리띠에 묶여져 있었다.
너무 힘들어 넋 넣고 걷다보니 달리를 잊고 있었던것도 있지만 달리가 깜둥이라 밤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밤 12시
6km만 가면 모항에 갈 수 있는데 방전된 체력에 비상식량도 없고 국도길가에 앉아 띄엄띄엄가는 차들을 보고 있었다.
손을 흔들어 차를 얻어 타보려고 하지만 늦은밤이라 쉽지않다.
그렇게 1시간이 흘렀을까? 검은색 차량이 바로 옆에 정차하더니 "어디까지 가세요 태워드릴께요" 라는 말씀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의 말만 할뿐이었다.
운전자는 젊은 청년이고 모항에 아버지랑 만나서 낚시를 한다고 했다.
6km 차를 타니 몇분 안걸렸다. 걸으면 1시간 넘는데 말이다.
드뎌 모항 도착!
청년과 헤어지고 편의점으로 가서 허기를 체우고 이것저것 물었는데 캠핑 및 모든 시설이 무료라고 얘기 해주셨다.
고생끝에 낙이 왔나?
짐과 달리를 편의점에 맏기고 샤워를 하고 해변가에 텐트를 치고 있는데 중년 부부가 밥을 많이 했다고 같이 밥을 먹자고 하신다. 그렇게 맛있는 밥을 먹고 몇시간 동안 담소를 나누었다.





모항해수욕장은 샤워실 주차장 캠핑 등이 무료이며 약 300m의 모래 해안가이다. 좌우측에는 호텔과 펜션이 있고 주차장쪽에 민박시설이 모여 있다. 호텔 지하에 동전 세탁기가 있다는 정보를 접수! 아무도 안쓰는 세탁기~ 신나게 빨래 해줬다.



경치도 일품이고 시설물도 깨끗한 이곳에서 일박을 더하고



격포로 향하였다.



채석강에서 한컷!
삿갓을 들어 시원한 바람을 느껴본다. 그러고 보니 등산 모자에서 삿갓으로 바꾸었는데 최고의 아이템이다. 비에 젖지도 않고 시원하고 물건담기도 편하고 저 무식한 땡볕도 잘가려 준다.











격포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500m정도 이고 모든 시설물이 유료 이다. 텐트장에 나무도 별로 없어서 그늘도 없고 무진장 더웠다.
그렇게 밤하늘 무수히 터지는 폭죽을 보며 쪽잠을 잤다.



격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하던중 한컷!
저 넓은 하늘 구름으로 덮여있으면 그날은 정말 시원하고 좋은 날이다.



해안도로 아래 아무도 없는 작은 해안가~
달리가 모래 샤워한다. 신난다 달리~
다시 해안도로를 걷다 해안산책길을 들어섰는데 길이 험하고 오래된 초소가 띄엄띄엄 있다. 쉬면서 상의을 벗었는데 따끔하다. 바로 아디다스 모기다! 전투복도 뚫고 비바람이 쳐도 피를 빠는 희색줄이 있는 아디다스 모기가 100마리정도 붙어 있는것 같았다. 옷으로 모기를 쫓고 줄행량 쳤다.
그런데 이번엔 까치 살모사와 지네가 같이 있지 않는가?
좁은 길 중앙에 두마리가 있었는데 "달리..." 말하기전에 먼저 건너가 있었다. 식은땀이 마구마구 흘렸다.
해안 산책길이 아니라 정글이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넘어 격포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격포해수욕장은 공기가 끝내주는 소나무들숲과 1km정도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유료캠핑과 주차를 할수 있으며 구역별로 관리자가 틀리다.
손님맞이에 바삐 움직이던 청년이 우리 일행을 보더니 파라솔에 쉬어 가라며 음료수를 주었다.
그렇게 앉아 그간 여정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텐트 아무곳이나 치고 밥도 먹고 쉬고 가라고 하신다.





진수성찬! 요리또한 일품! 그곳은 바다사랑 수퍼!
이렇게 너무 얻어 먹어서 인지 미안함이 밀려 오기에 샤워장에가서 청소를 열심히 했다. 삐까 번쩍 할때까지~
이곳을 떠날때 바다사랑 식구들의 배웅받으며 다시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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