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일 목요일

애견동반여행 달리와전국도보 이야기 남원에서 광주까지

애견동반여행 달리와전국도보 이야기 남원에서 광주까지

애견동반여행 2주째 광주가는길
남원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려오고 있었다. 서둘러 주변을 찾아 봤지만 도시라서 잘곳이 마당치가 않아 경찰서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경찰 한분께서 사정을 들으시고 경찰서 부근 야영지를 가르쳐 주시었다.
짐을 풀고 저녁을 준비 할 찰나 경찰분께서 내몫까지 야식을 시켰다며 먹고 샤워도 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세상이 야박하다하지만 도보여행을 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정이 많다고 생각된다.


밥도 든든이 먹고 잠도 잘자고 경찰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출발 할때쯤 아침도 사주셔서 뼈다귀 해장국까지 얻어 먹었는데 상점사장님도 사정을 들으시고 누르지랑 달리주라고 고기까지 챙겨 주셨다. ㅜㅜ


역쉬 사람은 배풀면서 살아야 하나보다.


와~ 이번여름은 더위도 더위지만 모기가 장난아니게 많고 독하다. 버물리로 샤워를 했는데고 간지러워 심한곳은 파스까지 붙였다.
오후가 되기전 그늘을 찾아 학교로 들어갔다.


땀이 워낙 많이 나서 맨날 빨래하는게 일이지만 땡볕에 말려서 그런지 금방 마른다.


그늘에 있어도 푹푹찌며 머리가 멍할정도이다.
손수건에 물을 묻혀 겨우 숨실정도고 달리도 시원한 곳을 찾아 쉬고 있지만 헥헥거리며 가쁘게 숨을 쉰다.
처음에는 맨날 사무실 에어콘에만 의지하고 운동도 안해서 더위를 많이 타는건가? 라는 생각에 참고 있었는데 휴대폰으로 날씨를 보니 36!!! 죽음의 날씨이다.


주변 초등학교 정자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는데 바람한점 없고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내일 모기장을 사야겠군!!!!


빨래타임!
이렇게 빨레도 하고 바로 옆 유치원에서 기르는 방울 토마토 멈은직한것들이 떨어져 있어 이동할때 주워 갈려고 했는데 경비아저씨가 오시더니 이곳은 짐승이 출입할수 없는곳이라고 하여 쫓겨났다.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오는데 방울 토마토를 못먹은것이 제일 서러웠던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서러움은 접어 두고 남원의 명소로 돌아 다니다가 관광오신분들이 나와달리 주변으로 오시더니 사진도 찍으시고 응원도 해주시며 맞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셨다.
이 기쁨을 몰아 아까 못먹 먹었던 방울 토마토를 5000원치 사서 달리랑 겁나 맛있게 먹었다. 지금 생각하니 웃겨 죽겠다

그리고 모기장과 비상식량도 구매하고 길을 떠날때 쯤 가방이 찢어 졌다. 여행하면서 필요한것도 사고 비상식량도 챙기다 보니 가방이 터질것 같았는데 결국 새로 하나 구매해야 하네~
이른 아침이어서 아직 오픈을 하지않아 매장앞에서 쉬고 있을 쯤 머리를 묶고 멋진 수염을 기르신 분께서 말을 건네시기에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네파점 사장님이셨다.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용량큰 가방을 이것 저것 보여 주시다가 허름한 배낭을 들고 오시더니 "이 배낭은 내가 에베르스트에 오를때 쓴것인데 여행을 마치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고 하시며 빌려주신다고 하셨지만, 그런 레젠드 템은 감히 쓸수 없고 여행하다 손상될까바 걱정된다고 사양했다. 그렇게 가방이랑 기능성 옷한벌을 구매했는데 돈을 제대로 받으신건지.... 너무 싸게 주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가방이 무척 편했는지 발걸음도 가벼웠다.


촌길을 가로 질러


국도를 걷고


그렇게 잘곳을 찾아 잠을 이룬다.


아침 6시인데 햇볕이 뜨겁다.
당분간은 오전 11시까지만 걷다가 다시 오후 5시에 걸어야 할꺼 같다.


참~ 머라 말하랴!
덥고 힘들고 괴롭지만 모든것이 아름답다.


여행 20일째 순창에 도착!
순창에 도착했을때 먼저 보이는것이 순창군 농업기술 센터 였다. 센터에서 정비하시는 소장님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밧데리 충전과 세탁기를 쓸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평소 귀농에 관심이 있어 소장님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밥도 얻어 먹고 여행 필수 품이라며 된장까지 주셨다 ㅋㅋㅋ


순창소스박람회?



다름아니 순창장류특구 라는 곳인데 모든 집들이 한옥으로 지어져 있고 여러가지의 장을 전통 방식으로 담아 판매도 하고 체험할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3군데의 민박도 있었다.


순창장류특구 지나 마을이 보이는 정자에 도착하여 뜨거운 태양을 피해 쉬고 영양보충을 위해 간만에 식당에 들렸다.



무엇을 먹을수 있다는것은 정말 크나큰 행복인거 같다. 이렇게 음식을 다먹고 상하지 않는 음식은 비닐봉지에 다 싸서 비상식량으로 챙겨둔다.
해가 떨어질때 쯤 담양군 근처에서 잘곳을 헤메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중년 부부와 담소를 나누며 달리와 여행 하는것을 동경한다며 저녁을 거하게 사주셨다.


배가 터질정도로 먹고 주변 방범초소에 사정을 말하고 하룻밤을 묵었다.
광주로 가는 자전거 도로를 걷다 공원에서 하룻밤을 기대기로 하고 달리를 풀어줬다.



불타오르는 정열의 나이를 가진 달리라서 그런지 지치지도 않고 뛰어 다닌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아름답고 해서 투샷~


시원한 바람이 마구 불어 간만에 텐트를 쳤다.
하늘의 먹구름에서 내리는 시원한 보슬비~
강가를타고 오는 시원한 바람~
잠자기 좋은 날이다.


새벽이슬을 맞으며 자전거 도로를 걸어 걸어 광주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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