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걸어서 걸어서 한달이 넘을때쯤 서울이 다가 오고 있었다. 입성하기전 빨래방을 찾아 빨래도 하고 좀 씻어야징~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하고~
새벽이슬이 젖은 텐트도 순식간에 말렸다.
여행하면서 주로 먹는 싸랑해요~ 밀키스와 얼음 피치!
요 둘을 섞어 먹으면 시워한것이 더위를 견딜수 있게 해준다.
서울에는 이모와 친구들이 있어 도움을 받기로 하고 입성하였는데 와우~ 서울 날씨가 제일 더운거 같다. 게다가 사람이 많아서 텐트며 모기장을 칠수 있는 장소도 없고 공공시설이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 특히 화장실을 사용 할수 없다는것이 치명적이었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여행중 본 사람보다 서울에서 더 많이 본거같다. 그렇게 수많은 인파를 뚫고 이모집에서 쉬고 친구에게 신세지고 해서 서울은 무사히 통과 했다.
여행한지 두달 때 쯤 체력이 딸리는지 배가 항상 고프다. 첨에는 부끄러워 참았지만 ㅋㅋ 이제는 길가에서 저렇게 라면도 끓여 먹는다. ㅋㅋㅋㅋ 촌길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ㅎㅎ
하룻밤 보내기 좋은 공원인데~
대부분의 공원은 야영 및 취사를 금지하기 때문에 낮에는 쉬고
저녁때쯤 이동하여 정자나 강가를 찾아 모기장을 치고 잔다.
아침에 출발 할때쯤 신발을 보니 벌써 바닥이 밑창이 다 딿았다.
할수 없이 반창고로 닳은 부분을 임시조취했다.
음... 새 신발들인데 한달을 겨우 견디는 듯? 하기사 배낭 무게가 30kg이상이고 하루에 30~40km 를 걸으니 남아 나는게 없을꺼다. 참고로 도보여행 신발은 가볍고 밑창이 두껍고 발등에 줄을 많이 묶을 수 있는것을 추천합니다.!
사극을 보면 여행객들이 주막을 들러 탁주와 국밥을 먹는데 그느낌을 알것같다 ㅋㅋㅋ 탁주로 지친 몸을 달래고 국밥으로 허기를 달래면 다시 앞으로 나갈수 있는 힘을 주는 초절정 궁극의 아이템인것이다.
배도 채웠겠다~ 이제 잘곳을 찾으로~
산비탈아래 구석진곳에 정자가 눈에 띄어 짐을 풀고 편안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새벽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이 정자라서 비를 피할수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빗줄기는 굶어지고 바람까지 동반하여 나의 안락한 잠자리가 쑥대밭이 되었다.
"달리 피해상황 보고해라" ㅋㅋㅋ
둘다 간밤에 내린 비바람에 홀딱젖어 추위에 떨다가 버너에 몸을 녹이고 짐을 대충 챙겨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였다.
"여기서 부터 뛰어가리?"
충주시에 도착할때 쯤 계절의변화를 몸소 느꼈는데 그 기분이 참말로 신비롭과 경이로웠다.
어제만 해도 35도의 날씨와 싸우며 전전긍긍 했는데 오후에 갑자기 땡볕이 시원하게 느껴지며 하늘또한 바다보다 푸른 빛을 내고 있었던것이다.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져서 피곤함을 잊고 한참을 걸었다. 아니 하루 종일 걸은거 같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어 준다면 대구에 빨리 도착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뿐 생각에 어느마을 정자에서 잠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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